
― 결로를 이긴 장치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다
정밀 가공 현장에서 에어라인의 수분 문제는 언제나 ‘막았다고 생각한 그 다음’에 나타납니다.
○○ 가공장비 라인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콤프레셔, 에어드라이어, 고성능 필터까지 모두 갖춘 라인이었지만, 장비 가까운 말단부에선 여전히 응축수 흔적이 발견되고 있었습니다.
그 원인은 ‘누락’이 아닌 ‘자연’이었습니다. 압축공기는 배관을 지나며 온도차에 의해 결로를 다시 일으키고, 그 수분은 고스란히 장비 내부로 유입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에어드라이어가 수분을 제거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 번 제거된 수분이 라인 내에서 다시 생겨나는 것, 즉 “2차 응축”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공기 품질의 사각지대였습니다. 특히 가공장비처럼 정밀성과 반복성을 요구하는 설비에서는, 말단부 공기 한 줄기의 수분이 오차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해결책은 설비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구간에서 한 번 더 정제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ONWOO 워터세퍼레이터 WS-GV 시리즈를 장비 바로 전단에 설치했습니다.
콤프레셔부터 필터까지 통과한 공기를, 최종 사용처 직전에서 다시 한 번 정화하는 구조로 바꾼 것입니다.
WS-GV는 고속 회전 유입 공기를 원심력으로 분리하여 잔류 수분을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자동 드레인으로 배출까지 완결합니다.

설치 이후, 변화는 선명했습니다.
밸브 응답 속도는 일정해졌고, 수분으로 인한 제품 불량 또한 현저히 줄었습니다.
“공기는 같은데 결과가 다르다”는 현장 반응이 나왔을 정도입니다.
결로는 막을 수 없지만, 공기의 마지막 흐름을 통제하는 것으로 우리는 문제를 이겼습니다.
워터세퍼레이터는 단순한 보조 장치가 아니라, 자연을 관리하는 엔지니어링의 끝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