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깨끗한 세척은, 공기부터 다시 설계해야 한다
세척은 ‘닦아내는 과정’이 아니라, 표면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기술입니다.
○○○ 금속 부품 세척 공정에서는 고압 에어로 분사되는 세척액이 이물질과 오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지만, 반복적으로 세정 후 잔점, 얼룩, 건조 불균일 문제가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장비나 세척액의 문제가 아닌, 분사 공기에 혼입된 수분과 오일 미스트가 문제의 근원이었습니다.
공압라인에는 필터와 드라이어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현장의 온습도 조건과 장비 구조상 라인 중간과 말단부에서 응축수가 다시 발생하는 현상이 확인되었습니다.
결국, 깨끗한 세척을 위해선 공정 전체에서 공기 품질을 다시 설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공기 흐름 전반에 걸쳐 워터세퍼레이터를 분산 적용했습니다.
메인라인에는 WS-GH 시리즈를 설치해 전체 유입 공기의 수분을 1차적으로 제어하고, 세척기 장비 바로 전단부에는 WS-GH 시리즈를 설치해 최종 분사 직전 공기까지 건조하고 안정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워터세퍼레이터는 수분을 완벽하게 없애는 것이 아니라, 다시 생겨나는 지점에서 정확하게 제어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장치입니다.

이후 세척 품질은 눈에 띄게 안정되었고, 얼룩과 잔점 발생 빈도도 크게 줄었습니다.
건조 시간은 짧아졌으며, 작업 흐름도 한결 매끄럽고 신속하게 이어졌습니다.
작업자는 “기계는 그대로인데, 결과물이 완전히 다르다”고 표현했습니다.
우리는 세척액도, 장비도 바꾸지 않았습니다. 오직 공기의 마지막 흐름만 바꿨을 뿐입니다.